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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귀신이 돼서도 만나자!"…돌아가신 할머니가 건넨 유쾌한 인사

할머니의 장례식 카드 (사진=@qrracie 트위터)
▲그레이시 페리먼이 게시한 할머니 조디 페리먼의 장례식 카드.

미국 텍사스에 사는 한 할머니가 자신의 장례식에서 찾아올 손님들을 위해 남긴 카드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뉴욕포스트, 투데이 등 외신은 텍사스에 사는 그레이시 페리먼(20)이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올린 할머니의 장례식 카드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연명치료를 포기하고 암투병을 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던 그레이시의 할머니 조디 페리먼은 지난 12일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얼마 뒤 조디의 장례식이 열렸고, 그를 추모하기 위해 방문한 조문객들은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조디가 생전에 제작해둔 카드를 건네받았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장례식장은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카드를 열어 본 30-40명의 조문객들이 카드의 내용을 확인하고 웃음을 참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조디가 남긴 카드에는 장난끼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조디의 사진과 "계속 연락하자!"는 메모, 그리고 작은 '위저 보드'가 들어 있었습니다. 

'위저 보드'는 심령술 등에서 사용하는 점괘판으로, 귀신을 불러내는 용도로 쓰이는 물건입니다. 

자신이 사망하면서 슬퍼하게 될 가족들과 지인들을 위해 '유쾌한' 마지막 인사를 건넨 것입니다.

조디의 손녀 그레이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카드를 확인한 조문객들은 웃다가 자지러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너무나 할머니다운 행동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거 할머니가 조문객들에게 위저 보드를 선물하겠다고 했지만, 진짜로 할 줄 몰랐다"며 "할머니는 마음이 따뜻하고 재치 있는 사람이었다"라며 그를 그리워했습니다.

조디가 남긴 카드를 본 누리꾼들은 "할머니가 슬픔의 무게를 덜어주려고 한 것 같다", "저세상 재치", "내 미래 계획에 보태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qrracie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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