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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끼여 숨진 20대 가장…"사측, 설명 없다" 유족 분통

<앵커>

어제(15일) 경기도 평택의 한 제빵공장에서 20대 직원이 기계에 끼여 숨진 소식 전해드렸죠. 고인은 대학 진학도 포기한 채 어머니와 고3 남동생을 부양하던 가장이었습니다.

한소희 기자가 유족과 직접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기자>

어제 새벽 6시쯤, SPC그룹 계열사 SPL의 경기도 평택 공장에서 숨진 23살 여성 노동자 A 씨.

유족은 A 씨가 어머니와 고3 동생을 둔 사실상의 가장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어머니가 인쇄소를 운영했지만 수입이 거의 없어 사실상 혼자 가족을 부양해왔다는 것입니다.

[유족 : 가정의 생계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본인이 솔선수범해서 가장으로서 나섰던 부분이라고 생각되고요.]

A 씨는 대학 진학을 희망했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포기하고 2018년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제과점에 취직했고, 2년 후 SPC 계열사로 이직해서 일하다 참변을 당했다고 유족은 설명했습니다.

[유족 : 학교에 대한 부분도 분명히 남들처럼 같이 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은 돼요.]

A 씨는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배합기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는데, 현장을 비추는 CCTV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경위와 업체의 안전수칙 위반 여부를 밝히기 위해 근무자와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유족 측은 회사에서 사고 원인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족 : 아직 조사 중이고 그런 부분이 있는 건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노동부나 경찰 측에 대한 대응 서류를 준비할 게 아니고요. (유족에게) 그런 설명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에 대해 SPC 측은 회사 임직원들이 장례식장에 상주하고 있으며 애도 기간이 끝나면 구체적인 내용을 더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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