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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모든 하수처리장서 마약 검출…마약사범 역대 최다

<앵커>

올해 우리나라 마약 사범이 역대 최고치일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검찰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특별 수사팀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유흥업소에서, 캠핑장에서, 차량 안에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마약 사건에 올 들어 7월까지 국내 마약 사범이 벌써 1만 명을 넘겼습니다.

마약 압수량도, 19세 이하 마약 사범도 매년 가파른 증가세입니다.

이대로라면 올해 우리나라 마약 사범은 역대 가장 많을 게 확실시됩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집 안에서 마약을 SNS로 피자 한 판 값에 직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5년 전에 비해서 마약류 압수량이 8배 증가했습니다.]

곳곳에 파고든 마약은 하수처리장에도 흔적을 남겼습니다.

전국 57개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 펜디메트라진 등 불법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는데, 식약처가 마약 잔여물을 역산한 결과, 인구 1천300명 가운데 한 명꼴로 매일 필로폰을 1차례 투약하는 정도의 잔여물이 측정됐습니다.

다크웹과 텔레그램, 가상화폐를 이용해 비대면 온라인 거래로 추적을 피하고, 저렴한 의료용 마약류가 유행하면서 더 빠르게 번지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구승/변호사 : 국내에서 마약류가 기존의 5∼10배 이상 가격으로 유통 (되고 있습니다.) 마약을 힙하거나 럭셔리한 문화로 받아들이는 경향까지 있어 마약류 전파가 가속화되는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 국제마약조직이 국내 공급망을 직접 구축해 유통하고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서울과 인천, 부산, 광주 검찰청에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만들어 대대적인 단속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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