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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 아닌데 왜"…김근식 입소 예정에 의정부 '발칵'

<앵커>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김근식이 출소 이후 경기도에서 지낼 예정이라고 저희가 어제(13일) 전해 드렸는데, 그게 의정부에 있는 시설로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근식의 연고지가 경기도도 아니고, 또 그 시설 주변에 학교가 여러 곳 있다는 겁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6년 수도권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하고 15년을 복역한 뒤 오는 17일 출소하는 김근식.

법무부는 김 씨가 출소 직후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법무보호복지공단 생활관에 입소한다고 밝혔습니다.

개인 거주지를 스스로 마련하기 전까지 임시로 지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입소 허가 결정을 내렸다는 게 법무부 설명입니다.

지역사회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의정부 시장과 시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소 지정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김동근/의정부시장 : 김근식의 연고지는 경기도가 아니다.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파괴하는 걸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

경기도도 입장문을 내고 "입소 예정지는 인근에 초, 중, 고등학교 6개소 등이 밀집한 지역"이라며 법무부에 재고를 요청했습니다.

김 씨가 임시로 거주하게 될 경기 의정부시의 한 갱생시설 앞입니다.

저희가 이곳 주변을 한번 살펴봤는데, 여기서 가장 가깝게는 700m 거리에 영아원, 그리고 아동 임시보호소가 있습니다.

[이소현 : 학원도 끝나고 하면, 어두운 밤이다 보니까 동선이 겹치면 어떡하지 하는….]

법무부는 이런 우려에 대해 김 씨를 전담하는 보호관찰관을 배치해 24시간 밀착 관리하고 미성년자 접촉을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도 의정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5명을 특별대응팀으로 지정했고, 24시간 교대로 김 씨 거주지 주변을 순찰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정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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