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러시아 탈출 돕는 전 샤넬 모델, 푸틴 향해 쏘아붙인 한마디

사진=크셰니아 막시모바 인스타그램

러시아 출신 전직 슈퍼모델이 징집을 피해 러시아를 탈출하는 사람들을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시간 10일 영국 매체 메트로UK는 전직 모델 크셰니아 막시모바(36)가 지난달 21일 '부분 동원령'이 선포된 러시아에서 국경을 넘어 도피하려는 러시아인들의 피난처를 마련해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막시모바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3주 동안 비행기 표는 매진됐고 사람들은 아이들과 반려동물을 데리고 나라를 속속 떠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들은 밤에 영하로 떨어지는 기온과 교통 체증을 견디면서 국경을 넘으려고 며칠씩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위한 재정적, 심리적 도움을 주고 법적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막시모바는 16세에 모스크바 커피숍에서 캐스팅된 후 샤넬, 돌체앤가바나 등 명품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인물입니다.

그녀는 런던, 밀라노, 뉴욕, 파리 등 세계적인 패션쇼 무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막시모바는 2011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참여를 계기로 사회운동가로 활동해왔으며,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반전 단체 '러시안 데모크라틱 소사이어티'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사진=러시안 데모크라틱 소사이어티 홈페이지

한편 러시아 언론 포브스 러시아판에 따르면, 지난달 '부분 동원령'이 발표된 이후 2주 만에 70만 명이 러시아를 떠났고, 이 중 20만 명은 카자흐스탄 국경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막시모바는 "사람들이 피난처로 떠난 국가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해당 국가에 대피소 비용을 지불하기 위한 모금행사를 시작했다"며 "다른 나라로 탈출했어도 영원히 그 나라에 머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는 "모든 독재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현실에서 완전히 동떨어져 있으며 똑똑한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