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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쓴 물 마신 뒤 실신"…멕시코 중학교 '집단중독 미스터리'

멕시코 의문의 집단중독 (사진=@rioaxaca)

 멕시코의 한 중학교에서 의문의 집단 중독사고가 일어나면서 현지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각 14일 로이터 통신과 엘파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 보칠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원인 모를 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당시 학교 운동장에 나와 쉬는 시간을 보내고 있던 학생들은 하나 둘 쓰러지기 시작했고, 쓰러진 학생들은 호흡곤란, 구토, 망상, 발작, 어지러움 등 여러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멕시코 의문의 집단중독 (사진=@rioaxaca)
▲당시 학생들이 증상을 호소하는 모습

이들은 급히 멕시코 국립의료원(IMSS)으로 옮겨졌으나 당시 모습이 일부 학생들에 의해 촬영돼 SNS 등에 공유되면서 혼란이 가중됐습니다. 

이후 멕시코 국립의료원은 "사건 발생 후 57명의 학생이 입원했으나 2명을 제외하고 퇴원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피해 가족들을 인터뷰한 현지 언론 '치아파스 헤럴드'에 따르면 최소 20명의 학생들이 불안, 메스꺼움, 구토, 환각으로 인해 추가적인 치료를 받아야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일부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쓴 맛이 나는 물을 마셨다"는 증언을 하면서 학부모들은 피해 학생들이 오염된 물이나 음식에 노출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주검찰은 35건의 독성 테스트를 진행했고 마약, 아편 유사제, 대마초, 암페타민에 대해 음성반응이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피해 학부모가 사설연구소에 의뢰한 검사에서 코카인 양성 반응이 확인되면서, 주검찰청장은 다시 성명을 내고 전문가를 고용해 추가적인 검사를 의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화가 난 학부모들은 학교에 모여 당국의 해명과 조치를 촉구했으며 현재 관련 조사는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멕시코 타파쿨라에 위치한 한 학교에서도 9월과 10월에 연달아 학생들이 집단 중독을 호소한 사례가 보고되면서 10대 자녀를 둔 현지 학부모들의 걱정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사진=@rioaxa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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