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감사장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했던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논란이 된 발언을 오늘(13일)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을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은 오늘도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김문수/경제사회노동위원장 (CBS 라디오) : 김일성 사상을 자기 사상으로 하는 신영복 선생의 사상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이라고 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봐야죠.]
지난 2019년 토론회에서 "문 전 대통령은 총살감"이라고 했던 발언에도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로 취임 인사를 가서는, 파업 노동자에 대한 사측의 손해 배상 청구권을 제한하는 '노란봉투법'에 반대한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문수/경제사회노동위원장 : 민법에 (나오는) 소유권 절대 원칙. 소유권을 침해를 해버리면 공산주의가 되는 거다.]
재산권을 없애면 결국 노동권도 없어진다며 그것이 나치나 공산주의가 보여준 교훈이라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막말 극우 유튜버'라고 맹비난하고, 국회 모욕과 위증 혐의로 고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진/민주당 의원 :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지금 당장 자진 사퇴하십시오. 또한, 김문수를 경사노위 위원장 자리에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은 인사 참사에 책임을 지고 국민께 사과해야 합니다.]
경사노위 노동계 파트너인 한국노총이 "김 위원장 발언을 심각한 문제로 보고, 향후 위원회를 편파적으로 진행하면 탈퇴도 고려할 수 있다"고까지 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설명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흥기·김남성,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