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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미경 CJ 부회장, 미 아카데미 '필러 어워드' 수상, 한국 스타 총출동

[단독] 이미경 CJ 부회장, 미 아카데미 '필러 어워드' 수상, 한국 스타 총출동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아카데미 뮤지엄 갈라 아이콘 어워드' 행사에서 필러 어워드(Pillar Award)를 받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이미경 부회장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아카데미 영화 뮤지엄이 개최하는 '아카데미 뮤지엄 갈라 아이콘 어워드' 행사에서 필러 어워드(Pillar Award)를 받는다. 필러 어워드는 세계 문화 예술을 지원하고 영화 발전에 기여한 프로듀서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주인공인 이미경 부회장뿐만 아니라 박찬욱 감독, 윤종빈 감독, 배우 이병헌과 하정우, 정우성, 윤여정 등이 참석해 이 부회장의 수상을 직접 축하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이미경 부회장과 영화로 깊은 인연을 맺은 영화인들이다.

박찬욱 감독은 미국 드라마 촬영차 현지에 머물고 있고, 나머지 영화인들은 국내에서 출국해 미국에서 이미경 부회장을 만날 계획이다. '기생충'의 주역인 봉준호 감독은 해외 촬영 일정으로 인해 참석이 어렵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경 부회장

이미경 부회장은 한국 영화를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 알린 1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CJ ENM 전신인 CJ엔터테인먼트와 CJ CGV, CJ미디어 등 CJ그룹 문화 관련 계열사 설립 및 경영을 도맡아왔다.

박근혜 정권 때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퇴진 압박을 받았고, 2014년 10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미국에 장기 체류하면서 한국 영화와 드라마, K팝 아티스트를 해외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신화에 큰 공헌을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장장 5개월간 이어진 아카데미 레이스를 직접 진두지휘하며 한국 영화 최초이자 미국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의 외국어 영화 작품상 수상이라는 전대미문의 역사를 썼다.

올해 칸영화제에서는 CJ ENM이 투자·배급한 영화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가 동시에 경쟁 부문에 올라 각각 감독상(박찬욱)과 남우주연상(송강호)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2019년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2022년 '헤어질 결심'의 감독상과 '브로커'의 남우주연상으로 인해 한국 영화가 칸영화제에서 3년 사이 3개의 주요상 트로피를 거머쥐는 '트리플 크라운' 신화를 이뤄냈다. 이 세 작품에서 이미경 부회장은 제작 총괄로 이름을 올리며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번 일정은 시기적으로 '헤어질 결심'의 미국 개봉과도 맞물려 있어 아카데미 레이스의 시동 격의 성격도 띈다. 미국 개봉은 아카데미 출품 조건(7일간 미국 내 극장 상영)을 갖추는 동시에 현지 관객과 영화인들에게 영화를 직접 선보이는 중요한 일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내년 3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겨냥한 캠페인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아카데미 수상은 영화의 우수성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장외 홍보전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투표권을 쥔 약 8,000여 명의 아카데미(AMPAS) 회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경 부회장과 CJ ENM이 '기생충'으로 남다른 노하우를 축적한 만큼 '헤어질 결심' 역시 성공적인 아카데미 레이스를 기대케 한다. 일각에서는 CJ ENM이 '헤어질 결심'의 캠페인 비용에 '기생충'을 능가하는 1,000만 달러(한화 약 140억 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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