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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손님…택시기사 눈썰미로 피싱 수거책 또 잡았다

<앵커>

택시에 탄 사람들한테서 수상한 낌새를 느낀 택시기사 덕분에 경찰이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을 붙잡았다고 최근 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얼마 전 충남에서도 눈썰미 좋은 택시기사가 문자메시지로 경찰에 신고해서 사기 피해를 막았습니다.

CJB 이태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 여성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현금인출기 앞에 서고, 경찰이 일반 시민인 척 접근합니다.

여성이 돈을 기계에 입금하는 순간 경찰이 다가서고 주변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들도 나타나 여성을 체포합니다.

보이스피싱 수거책

붙잡힌 여성은 보이스피싱 수거책인 42살 A 씨.

A 씨는 송금에 앞서 보은군에서 60대 피해자에게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1천800만 원을 가로챘고, 조직에게 돈을 입금하려던 순간 검거됐습니다.

여러 건의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된 A 씨를 쫓고 있던 경찰은 전국의 콜택시 기사들에게 제보를 요청했고, 마침내 지난 8월 22일 충남 계룡에서 A 씨를 태우고 보은으로 향하던 택시기사가 A 씨를 알아보고 문자메시지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 택시기사 : '탔어요. 출발해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장거리를 가고 카드 결제 안 하고 현금 결제를 하다 보니까 조금 미심쩍다고 생각해서 (신고한 거죠.)]

경찰은 1천700만 원을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주고 A 씨의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에도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태운 택시기사가 무선 이어폰으로 경찰에 신고해 검거에 성공하는 등 최근 택시기사들의 눈썰미가 수사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현철/진천경찰서 지능수사팀 : 목적지를 자주 변경한다거나 옷차림새와 다르게 큰 가방을 메고 있는 경우가 보통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들에게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도움을 준 택시기사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한편 택시기사들과의 공조를 강화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송신의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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