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무 낙탄' 앞다퉈 보도…네티즌 "한국 미사일이 한국 명중"
![현무-2C 낙탄 사고를 보도한 중국 관영 환구시보](http://img.sbs.co.kr/newimg/news/20221005/201707800_1280.jpg)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는 관련 뉴스가 메인 화면에 등장했고, 한때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습니다.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에도 #한국 미사일이 비정상적으로 발사돼 추락했다#는 해시태그가 생겨났는데, 5일 오후 4시 현재 조회 수는 6,800만 회를 넘어섰습니다.
![우리 군의 현무-2C 낙탄 사고 관련 소식이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의 첫 화면에 등장했다.](http://img.sbs.co.kr/newimg/news/20221005/201707798_1280.jpg)
해당 댓글에는 사고를 안타까워하는 내용도 있지만,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사격 훈련이 미군과 합동으로 이뤄진 점을 강조하며 발사 실패를 조롱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한국에 맞지 않았는데 한국이 발사한 미사일이 한국을 명중했다"고 썼고, 다른 네티즌은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미사일 자폭"이란 댓글을 달았습니다. "또 북한의 방해 공작 때문이라고 발표하겠지"라는 댓글도 있습니다.
![중국 일부 네티즌들은 "북한 미사일이 아닌 한국 미사일이 한국을 명중했다",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미사일 자폭" 등의 댓글을 달았다.](http://img.sbs.co.kr/newimg/news/20221005/201707797_1280.jpg)
중국 매체, 국군의 날 영상 속 중국 장갑차 등장에 "웃음거리"
하지만 중국 매체들은 문제의 영상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관찰자망과 환구시보의 인터넷판인 환구망 등 여러 매체가 "한국의 국군의 날 경축이 웃음거리가 됐다"고 보도했고, 일부 매체들은 "난감! 한국 국군의 날 홍보 영상에 중국 장갑차 등장"이라고 제목을 달았습니다. 웨이보에는 어김없이 관련 해시태그가 등장했으며, 조회 수는 1억 9,000만 회에 달합니다.
![중국 관찰자망은 "한국의 국군의 날 경축이 웃음거리가 됐다"고 보도했다.](http://img.sbs.co.kr/newimg/news/20221005/201707796_1280.jpg)
이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에도 비웃음이 묻어납니다. "우리 장갑차도 세계유산에 등록하고 싶은 것이냐", "이번에 장갑차를 훔치고 다음에는 항공모함까지 훔치려 들 것이다", "부러우면 부럽다고 말을 하라" 등의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이런 반응은 깊어지는 미·중 갈등과 무관치 않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한국이 미국과 군사적 공조를 강화하는 기류를 중국이 반길 리 없습니다. 하지만 꼬투리를 잡을 빌미를 우리 군이 준 것은 분명합니다. 가뜩이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준비 등 북한의 도발이 거세지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우리 군의 치밀하지 못한 태세가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