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 등 보호시설에서 지내던 청년들의 자립 준비를 돕는 정부의 지원금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지원금을 제때 찾지 못하고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자 대책이 필요하다는 기사도 많이 봤습니다.
지난달 21일 광주 광산구에서 보육원 출신의 새내기 대학생 A 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군은 사건 발생 전 보육원 관계자에게 금전적 고민을 토로하면서 '성인이 됐고, 복지관을 나와 이제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데 두렵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A 군의 디딤씨앗 통장에는 1,165만 원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 디딤씨앗 통장은 보호대상 아동 또는 기초생활가정 내 아동이 사회에 진출할 때 필요한 초기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인데요, A 군은 통장의 존재를 몰랐거나 출금에 어려움을 겪어 지원금을 찾아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해 7월 기준, 디딤씨앗 통장사업에 참여한 전국 대상자 4만 5천여 명이 찾아가지 않은 적립 금액은 1,814억 원에 육박합니다.
이에 사용 방식 개선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