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CBS, FOX 뉴스 등은 "형편없는 샌드위치였어요" 이 한마디로 SNS에서 알려졌던 5살 아이가 10살이 된 지금, 그 유명세를 굶주림에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엄마인 리키 와이스버그(Ricki Weisberg)는 아들 에이브(Abe Ndege)가 5살이던 2018년, 유치원 첫날 하교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었습니다.
당시 영상 속 에이브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엄마 근데 형편없는 샌드위치였어요"라고 말했고 엄마는 "그래 알려줘서 고마워"라며 웃었습니다. 하지만 에이브는 멈추지 않고 "진짜 별로였어요"라고 재차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형편없는 샌드위치" 엄마와 아들](http://img.sbs.co.kr/newimg/news/20220923/201704452_1280.jpg)
당시 에이브는 엄마를 향한 순수함이 담긴 솔직한 맛 평가로, 와이스버그는 아들의 등교 첫날 '맛 없는 샌드위치를 만들어준 엄마'로 SNS에서 인기를 얻었고, 그 이후로 매해 모자는 개학 첫날의 순간을 기록해 지인들에게 공유했습니다.
그렇게 에이브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올해 와이스버그는 5년전 영상을 새로운 SNS 계정에 재공유했고, 현지 누리꾼들은 반가워하며 다시 주목했습니다.
!["형편없는 샌드위치" 엄마와 아들](http://img.sbs.co.kr/newimg/news/20220923/201704451_1280.jpg)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누리꾼들은 샌드위치에 무엇이 들었길래 에이브가 '형편없다'고 평했는지 물어보자 와이스버그는 "그 유치원은 반나절만 운영해서 점심이 필요한 줄 몰랐다. 뒤늦게 알았을 때 집에 재료가 없어서 버터와 딸기잼만 발라서 챙겨줬다"고 답해 궁금증을 풀어줬습니다.
그러면서 와이스버그와 에이브는 "우리는 어린이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기금을 모으고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별도의 홈페이지(terriblesandwich.com)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형편없는 샌드위치" 엄마와 아들](http://img.sbs.co.kr/newimg/news/20220923/201704450_1280.jpg)
와이스버그 모자는 이어 "우리에게 잠깐 관심이 집중된 이 순간을 활용해서 좋은 일을 하고 싶었다"며 추후에 '형편없는 샌드위치'와 '알려줘서 고마워'와 같이 인기를 끌었던 멘트를 활용한 물건을 제작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상품 판매로 얻는 수익의 50%는 미국 비영리 단체(피딩 아메리카)에 기부하겠다고 했습니다.
피딩 아메리카는 미국 전국적으로 형성된 푸드 뱅크로 식품 저장실, 급식소, 대피소 및 기타 지역 사회 기관을 통해 약 4,6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음식을 공급하는 단체입니다.
5살 때 무심코 말한 한마디로 유명해진 것에 대해 에이브는 "이 관심을 어떻게 사용할지 생각했다. 그 관심이 모두 나에게 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전 세계에 있는 수백 수천 수만 명의 굶주리는 아이들을 위해 쓰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정말 잘 자랐다. 응원해", "정말 귀엽고 대견하다", "진짜 SNS의 순기능이네. 5년 전에는 재밌었는데 지금은 감동이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했습니다.
(사진= Ricki Weisberg 틱톡,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