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27초짜리 영상에는 그날의 참혹했던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사고는 지난 7월 방글라데시 칸치푸르 나라얀간지 지역에 있는 한 이발소에서 이발사가 손님의 머리를 매만지던 중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 CCTV에는 이발사가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하기 위해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고, 알맞은 온도와 바람을 확인하려는 듯 자신의 손에 갖다 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확인을 마친 이발사는 단장을 위해 헤어드라이기를 손님 머리에 가져다 댔는데 그 순간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시뻘건 불길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가게 안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고 시커멓고 매캐한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불길은 약 5초 뒤 그쳤지만 이발사와 손님의 몸에 순식간에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국립화상센터로 이송돼 화상 치료를 받았지만 상처가 심각해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헤어드라이기에서 불길이 치솟았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공간에서 메탄올 성분이 든 스킨로션의 일종인 애프터 셰이브를 과도하게 사용해서 발생한 일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이발소의 허술한 환기장치 때문에 밀폐된 내부 공간에 남아있던 화학물질이 헤어드라이어의 열에 반응하면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는 분석입니다.
(사진 및 영상 출처=뉴욕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