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는 2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저희는 영화 '비상선언'이 개봉한 이튿날부터 영화계 안팎의 여러 제보자로부터 '비상선언'과 관련해 온라인에서 악의적인 게시글이 특정한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바 있다"면서 "제보 받은 내용들이 일관되고, 신뢰할 만하다는 판단 속에 지난 약 한 달간 '비상선언' 개봉을 전후로 온라인에 게시된 다양한 글과 평점 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라고 밝혔다.
이어 "쇼박스는 오늘(21일) 서울경찰청에 해당 정황과 관련된 조사를 의뢰하였다. 수사 기관에서 진실을 규명하여 특정 세력의 범죄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엄벌을 내려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쇼박스는 "향후 이어질 법적 조치에 대해 성실하게 준비하겠다. 더불어, 이 과정에서 새로운 내용이 발견 된다면 추가 입장 발표를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쇼박스가 투자, 배급한 '비상선언'은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임시완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출연한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다. 지난 8월 3일 개봉해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으나 3일 차부터 '한산:용의 출현'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개봉 초반부터 작품에 대한 관객의 호불호가 엇갈린 것은 물론이고 역바이럴 논란에 휩싸이며 최종 관객 150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역바이럴 논란은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한 바이럴 마케팅 업체가 '비상선언'을 제외한 여름 영화에 모두 투자를 했으며, 투자한 영화들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바이럴을, 경쟁작인 '비상선언'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역바이럴을 했다는 의혹이었다.
-이하 쇼박스 입장 전문-
지난 8월 8일(월) 보도된 바 있는 <비상선언>의 역바이럴 정황에 대한 쇼박스의 공식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저희는 영화 <비상선언>이 개봉한 이튿날부터 영화계 안팎의 여러 제보자로부터 <비상선언>과 관련해 온라인에서 악의적인 게시글이 특정한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바 있습니다.
제보 받은 내용들이 일관되고, 신뢰할 만하다는 판단 속에 지난 약 한 달간 <비상선언> 개봉을 전후로 온라인에 게시된 다양한 글과 평점 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사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한 세력이 영화에 대한 악의적 평가를 주류 여론으로 조성하고자 일부 게시글을 특정한 방식으로 확산 및 재생산 해 온 정황들을 발견하였습니다.
이에 쇼박스는 오늘(21일) 서울경찰청에 해당 정황과 관련된 조사를 의뢰하였습니다. 수사 기관에서 진실을 규명하여 특정 세력의 범죄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엄벌을 내려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관객들의 수준 높은 비평은 세계 속 한국 영화의 눈부신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에 앞서 표현의 자유 안에서 관객들의 의견은 어떠한 것이든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특정 세력의 사적 이득을 위해 관객 분들의 목소리가 이용되거나 왜곡되어서는 안 되며, 그러한 부당한 의도를 가진 세력이 존재한다면 이는 분명히 밝혀내야 할 일입니다.
쇼박스는 앞으로도 영화에 대한 관객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흐름에 사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한 세력이 개입되어 있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입니다.
향후 이어질 법적 조치에 대해 성실하게 준비하겠습니다. 더불어, 이 과정에서 새로운 내용이 발견 된다면 추가 입장 발표를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