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 드디어 기다리던 골을 터뜨렸습니다. 불과 13분 만에 3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는데요. 손흥민 선수의 활약에 영국 BBC는 그를 결코 의심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1년 5개월 만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손흥민은, 레스터시티에 3대 2로 앞선 후반 14분 교체 투입돼 분풀이하듯 골 잔치를 벌였습니다.
후반 28분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내달리다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정규리그 7경기, 챔피언스리그까지 9경기 만에 터진 시즌 첫 골입니다.
길었던 골 침묵에 마음고생했던 손흥민은 담담하게 동료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손흥민/토트넘 공격수 : 득점을 하고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부정적인 감정들이 싹 가시자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이후에도 거침이 없었습니다.
후반 39분 아름다운 궤적을 그린 왼발 중거리포로 골문 구석을 찌른 뒤, 자신을 향했던 비판을 잠재우듯 손가락으로 입을 가리는 '세리머니'를 했고, 2분 뒤에는 오른발 슛으로 3번째 골까지 터뜨렸습니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가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이 인정되자, 프리미어리그 통산 3번째 해트트릭을 완성한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뜻하는 손가락 3개를 펼쳐 보였습니다.
불과 13분 사이 폭풍같이 3골을 몰아쳐 6대 2 대승을 이끈 손흥민은 모처럼 환하게 웃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공격수 : 언제나 저를 응원해주는 팬과 동료·코칭스태프가 있어 믿음을 잃지 않을 수 있었고, 이런 힘든 상황이 저를 더 강하게 만듭니다.]
[콘테/토트넘 감독 : 손흥민에게 '매번 이렇게 해트트릭 할 수 있으면 계속 교체로 나가자'라고 농담했습니다.]
영국 축구 전문가들과 언론의 극찬이 쏟아진 가운데, 손흥민은 경기 MVP와 최고 평점을 휩쓸며 지난 시즌 득점왕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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