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관통할 당시 경북 포항에서 실종된 7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울산에서 발견됐습니다.
오늘(15일)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17분쯤 울산시 동구 주전 해변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이 시신을 지난 6일 힌남노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서 실종된 A(79) 씨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A 씨의 가족과 함께 확인한 결과, 실종 당시 A 씨의 옷차림과 비슷하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시신은 어느 정도 부패가 진행된 상태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확한 신원 확인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앞서 A 씨는 태풍 힌남노로 폭우가 쏟아지던 6일 오전 7시 10분쯤 자신의 논이 물에 잠기는 것을 우려해 "농경지를 점검하러 가겠다"며 경운기를 타고 나간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A 씨 가족의 실종 신고에 수색에 들어간 해경 등은 해안가 테트라포드에서 A 씨의 경운기를 발견했고, 이에 바다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간 수색해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