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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선물한 우연"…오스카 수상 美 농인배우, 서울 한복판서 윤여정 만났다

"신이 선물한 우연"…오스카 수상 美 농인배우, 서울 한복판서 윤여정 만났다
'오스카의 인연' 배우 윤여정과 할리우드 배우 트로이 코처가 한국에서 조우했다. 그것도 예정된 약속 없이, '우연히' 길에서 깜짝 만남이 성사됐다.

한국농아인협회에 따르면, 코처는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장애예술인 특별전 관람을 마치고 춘추관 앞에서 차량을 기다리던 중 우연히 윤여정과 만났다. 인근에 거주하는 윤여정은 차량을 타고 귀가하던 중 코처 일행을 발견해 차를 멈춰 세웠다. 이렇게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반갑게 대화를 나눴고, 기념 사진을 찍으며 순간을 남겼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는 "진짜 이건 신이 부여한 선물 같다"며 두 사람의 놀라운 만남에 감격스러워 했다.

코처는 세계농아인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돼 방한했다. 그는 지난 6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와서 하고 싶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 "약속을 미리 하지 않았지만,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때 무대에서 만난 배우 윤여정을 꼭 만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코처는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코다'로 남우조연상을 받았고 이 때 지난해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이 시상자로 나섰다. 윤여정은 수어로 축하하며 코처를 호명했고, 코처가 수상 소감을 수어로 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트로피를 안고 기다리는 배려를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사진=한국농아인협회]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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