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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마트로 추락하겠다" 美 경비행기 탈취범 협박…'공포의 5시간'

투펄로 경비행기 탈취범 (사진=트위터)
▲ 패터슨이 탈취한 경비행기로 인근 지역을 선회하는 모습

미국의 한 항공사 직원이 탈취한 경비행기를 한 대형마트에 추락시키겠다며 위협 비행하다가 불시착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 3일 BBC, 뉴욕타임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8분쯤 미국 미시시피주 투펄로 항공에서 10년간 연료 담당 직원으로 일해온 코리 웨인 패터슨(29)이 해당 공항에 있던 비치크래프트 킹 에어 C90A 경비행기를 훔쳐 타고 이륙했습니다.

그는 항공기에서 911에 직접 연락해 "웨스트 메인 지역의 한 대형마트에 비행기를 추락시키겠다"라고 위협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해당 대형마트를 비롯한 인근 상점을 모두 폐쇄하고 도로를 차단한 뒤 주민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패터슨과 교신하며 그를 계속 설득했으나 그는 착륙하지 않고 패터슨은 투펄로 지역을 비롯해 인근 상공 등을 5시간 이상 선회하며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당시 현지 경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행기의 움직임으로 볼 때 위험 지역은 광범위하다"고 알렸습니다.

또한 패터슨은 운행 도중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에게 미안하다. 누구를 다치게 하고 싶진 않았다. 부모님과 동생을 사랑한다. 당신들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결국 그는 작별 인사를 남긴 것"이라며 "그 시점에서 우리는 해당 비행기 연료가 거의 바닥났음을 알아차렸다"라고 밝혔습니다.
투펄로 탈취 경비행기 불시착 (사진=트위터)
▲ 불시착한 경비행기 모습.

이후 패터슨은 오전 10시 20분쯤 인근 리플리 지역의 콩밭에 불시착했고, 착륙 후 경찰에 둘러싸인 채 별 저항 없이 투항했습니다.

체포된 패터슨은 비행기 무면허 상태였으나 일부 비행 교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당국은 비행기가 손상됐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패터슨이 위협 비행을 벌인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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