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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베트남 정신병원서 '광란의 마약 파티'…"당신들 사형이야"

마약 거래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베트남 응우옌 쑤언 끄이. (사진=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쳐.)
▲ 마약 거래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응우옌 쑤언 끄이.

베트남 하노이의 국립정신병원에서 마약을 거래하고 환각 파티까지 연 마약 중독 환자 등 2명에게 사형이 선고됐습니다.

현지시간 2일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 인민법원은 지난달 31일 마약 거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입원 환자 응우옌 쑤언 끄이(39) 등 2명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병원 직원을 포함한 또 다른 공범 4명에 대해서는 징역 7년 6개월~무기징역형을 각각 내렸습니다.

끄이 일당은 제1 국립정신병원에서 15kg에 달하는 마약류를 은닉하고 거래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특히 2020년 말, 끄이는 자신의 병실을 개조한 뒤 스피커와 조명을 설치하고 다른 상습 마약 중독 환자들과 함께 마약 파티까지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그의 병실에서 약 5kg에 달하는 MDMA, 케타민, 필로폰 등을 발견해 압수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끄이는 마약 파티를 묵인해 주는 대가로 의사에게 매달 1천만 동(한화 약 57만 원)을 건네는 한편 병원 직원과 간호사 등 3명에게도 수시로 마약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끄이로부터 돈을 받은 의사는 권한 남용 혐의 등으로 징역 3년, 병원 직원과 간호사 등 3명은 각각 징역 5~7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검찰 측은 재판에서 "피고 측은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지만 범행 당시 본인의 행위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병원 직원인 응우옌 아인 부는 "겁이 나서 당국에 신고하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편, 당국은 해당 국립정신병원장에 대한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직위 해제했고, 다른 부원장 3명은 견책 조치했습니다.

(사진=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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