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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업무는 포옹, 급여는 기저귀"…日 요양원에 나타난 '아가 직원'

일본 요양원 '아기 사원'
일본의 한 요양원이 특별한 사원들을 고용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CNN,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일본 남서부의 위치한 기타큐슈시에 한 요양원이 노인들의 세대간 교류를 위해 수십 명의 '아기 사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요양원 '아기 사원'

요양원 측에 따르면, 아기 사원은 만 3세 이하의 나이로 주업무는 보호자와 함께 공원에서 산책하듯 요양원을 돌아다니거나, 노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따스한 포옹을 하는 것입니다.

아기의 기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배고프거나 졸리면 아기들은 언제든지 휴식을 취할 수 있고, 급여로 분유와 기저귀를 지급받습니다. 또한 요양원 내에 있는 카페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일본 요양원 '아기 사원'

약 120명의 노인이 지내고 있는 요양원의 총책임자 곤도 키미에(Gondo Kimie)는 "약 2년 전 한 노인의 손자가 방문했을 때, 어르신들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며 '아기 사원'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지난 2021년 공개 모집된 한 명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32명의 아기 사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들은 멀리서 아기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얻고, 휠체어를 탄 노인들도 아기들과의 상호작용을 위해 신체 움직임이 늘기도 했습니다.

일본 요양원 '아기 사원'

곤도는 "평소에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웃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는 노인들도 아기 사원을 보면 바로 표정이 밝아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기 사원' 프로그램은 요양원을 우울하고 외로운 장소로 인식하는 사회적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꼭 필요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곤도는 "(아이들이)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입학해도 이 센터를 집처럼 언제라도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유튜브 'RKB毎日放送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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