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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브레인' 딸 사망은 우크라 소행"…용의자 공개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진 극우 정치사상가의 딸이 차량 폭발로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 비밀요원의 소행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건물 입구로 들어선 여성의 얼굴이 CCTV에 선명하게 찍혔습니다.

극우사상가 알렉산드로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의 차량 폭발 사건 용의자라며 러시아가 공개한 43살 우크라이나 여성 나탈랴 보우크의 영상입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보우크가 우크라이나의 민족주의 성향 군사조직 '아조우 연대' 출신 비밀요원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가 지난달 23일 친러시아 지역 번호판을 단 차량을 몰고 러시아에 입국했으며, 두기나와 같은 건물의 아파트를 임대해 딸과 함께 지냈고, 차량 폭발 사고 직후 에스토니아로 도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비열하고 잔혹한 범죄라면서 숨진 두기나에 훈장 수여를 결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우리는 러시아 같은 범죄국가나 테러국가가 아니"라며 연관설을 강력 부인했습니다.

러시아의 가짜 깃발 작전이라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영국 가디언지는 12살 딸을 대동한 채 요인을 암살하고 유유히 빠져나갔다는 러시아 측 조사 내용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라디슬라프 자이보로노크/우크라 '아조우 연대' 병사 : 러시아가 용의자라며 공개한 여성은 '아조우 연대'에서 복무한 적이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러시아가 곧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반시설과 정부 시설을 타격할 거라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특히 내일(24일) 제31주년 독립기념일을 겨냥해 러시아의 광범위한 공격이 우려된다며 오늘부터 사흘간 대규모 공개 행사를 금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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