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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부동산…'거래 멸종' 언제까지?

<앵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이번 달 들어 서울 용산구에서는 아파트 거래가 단 한 건도 이루어지지 않은 걸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거래 절벽보다 더한 상황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한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만 세대 넘게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용산구 이촌1동입니다.

집을 판다는 광고가 곳곳에 붙어 있지만 거래가 끊긴 지 오래입니다.

[서울 이촌1동 공인중개사 : 부동산들이 지금 다 뭐 손 놓고 있죠. 매매거래는 뭐 지금 거의 절멸(멸종) 상태고…. 금리가 올라가고, 지켜보는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거 같아요. 매수자들이.]

용산구 전체에서 현재 매물로 3천 채 넘게 나와 있지만, 이달에 성사된 거래는 단 1건도 없습니다.

중구도 1건뿐이고, 광진과 중랑구가 각각 2건, 관악, 동작, 서초, 양천, 종로구가 각각 3건 등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거래가 사라졌습니다.

매물이 쌓인 상태에서 사정이 급한 집주인이 가격을 확 낮춘 경우만 간혹 팔리는 걸로 풀이됩니다.

급매 거래가 곧 시세로 받아들여지면서 집값 하락을 다시 부추기는 모양새입니다.

[임성환/ABL생명 WM부장 :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만 거래되는데 매수자 우위 시장에서는 과거의 거래가격이 현재 거래가격의 상한이 되어 그 가격보다 웃돈을 주고 집을 사려는 사람이 없어 시세도 같이 떨어지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근 잠실에서도 지은 지 15년 된 59제곱미터 아파트가 최고가에서 5억 원 정도 싸게 팔렸다는 게 알려지자, 주변 집주인들이 곧바로 집값을 1억 원 이상 낮춰 내놓았습니다.

[구재우/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 아무래도 동도 좋고, 층도 로열층이고, 수리가 잘 된 집이 급매로 매매돼서 주변 아파트 호가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금리도 한동안 높게 유지될 전망이어서, 거래 멸종 현상이 적어도 연말까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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