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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수박 제치고 '여름 과일왕' 등극…매출 22% ↑

<앵커>

여름 과일 하면 부동의 1위였던 수박이 올해는 복숭아에 자리를 내줬습니다. 복숭아 가격이 지난해보다 저렴해진데다 1인 가구가 늘면서 크기가 작은 과일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CJB 장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여름철 과일왕으로 복숭아가 등극했습니다.

청주의 한 유통업체의 경우 7, 8월 복숭아 매출액은 2위인 수박보다 1.5배나 많았습니다.

지난해와는 정반대가 된 것입니다.

[노은희/청주시 가경동 : 수박은 큰 것을 사다 놓으면 두 명이 사는 집은 다 먹기가 어려워요. (복숭아는) 좋아하니까 많이 먹기도 하고.]

한 대형마트의 조사에서도 복숭아와 수박의 인기 순위가 역전됐습니다.

1위인 복숭아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2% 이상 증가했지만, 2위인 수박은 8% 이상 감소했습니다.

3위인 포도 매출액도 11%이상 늘었습니다.

올해 과일 가격 매출 순위가 달라진 것은 소비 트렌드와 판매 가격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부피가 큰 수박보다 작은 복숭아로 수요가 옮겨간 겁니다.

수박 가운데 매출이 늘어난 것은 애플수박 등 부피가 작은 수박으로 1년 새 10% 이상 늘었습니다.

포도 매출이 11% 증가한 가운데 비록 가격은 비싸지만 이른바 MZ세대가 좋아하는 샤인머스캣은 매출이 25% 이상 증가했습니다.

판매 가격도 인기 과일 순위를 바꾼 원인입니다.

복숭아는 출하량이 늘면서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7.4%나 내렸지만, 수박은 27.8%나 올랐기 때문입니다.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입맛과 취향에 맞춰 복숭아 특판전을 다음 달까지 이어가는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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