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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운동 나선다는 바이든, 후보들은 "지원 사양"

<앵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주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앞세우며 본격적인 중간선거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하지만 정작 선거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은 지원 유세를 오지 말라며 손사래를 치고 있습니다.

왜 그러는 건지,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지난 17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플레감축법에 서명한 뒤 다음 달부터 이를 앞세워 대대적인 중간 선거 운동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사상 최대규모의 기후변화 대응 예산과 민주당 지지자층 숙원인 약값 인하 내용 등이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 17일) : 제가 지금 서명하려는 법은 현재만을 위한 게 아닙니다. 미래를 위한 겁니다. 미국인의 가정에 번영과 발전을 가져오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민주당 후보들은 지원이 필요 없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주요 선거구의 민주당 상하원 후보 60여 명을 조사했더니, 대부분이 "대통령과 부통령의 선거운동 동참을 요청하지 않았다"거나 오히려 "적극적으로 피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일부 후보는 선거 광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대놓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자레드 골든/민주당 하원 의원 (선거 광고) : 저는 수조원이 들어가는 바이든 대통령의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유일한 민주당 의원입니다. 바이든의 법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뿐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934년 이후 미국 중간선거에서 첫 번째 임기의 현직 대통령이 하원 선거를 승리로 이끈 것은 2002년 부시 대통령 때가 유일한 상황, 그만큼 정권 심판의 성격이 강하는 얘기입니다.

40% 초반에 정체된 낮은 지지율에 인플레이션 상황까지 겹치면서 선거운동에 나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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