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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브레인' 딸, 차량 폭발 사망…테러 가능성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사상적으로 뒷받침했던 러시아 극우 정치사상가의 딸이 아버지의 차를 타고 가다가 차량 폭발 사고로 숨졌습니다.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불길에 휩싸인 차량에서 폭발음이 잇따라 터져 나옵니다.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에서 발생한 이 차량 폭발 사고의 사망자는 '푸틴의 브레인'으로 불리는 정치사상가 알렉산드로 두긴의 딸입니다.

두긴은 러시아가 타락한 서구에 대항하는 중심이 돼야 한다는 이른바 '유라시아 구상'을 제시한 극우 민족주의 사상가로 '우크라이나 침공의 기획자'로 불립니다.

푸틴은 절대적이고 대체 불가능하다며 푸틴 정권에 대한 지지 표명에도 앞장서 왔습니다.
푸틴의 브레인 정치사상가의 딸
언론인이자 정치평론가로 활동한 그의 딸 역시 아버지의 사상을 추종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둔해왔습니다.

폭발 사고 당시 딸은 아버지의 차량을 몰았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CNN 방송은 이 차량에 폭탄에 설치돼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아바스 갈리야모프/푸틴 대통령 전 연설비서관 : 크름반도뿐 아니라 모스크바 지역에서도 테러가 자행되고 있습니다.]

오는 24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6개월을 맞는 가운데 또다시 대규모 군사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24일은 우크라이나가 구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지 31주년 되는 날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독립기념일이 있는 주에 러시아가 추악하고 악랄한 행동을 시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대량 무기를 실은 러시아 화물열차가 최근 우크라이나 접경지로 이동하고 있다는 첩보가 전해져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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