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쉴 새 없이 쏟아진 빗줄기는 수도권 곳곳에 많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주택가에 땅이 움푹 꺼진 곳도 있고, 지반이 주저앉은 곳도 많습니다. 이렇게 피해 신고가 이어지다 보니까 복구 작업은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주택가.
건물 사이 지반이 완전히 무너져내렸습니다.
주택 입구로 평소 차량을 주차하는 공간인데, 그제 밤 폭우로 대형 싱크홀이 생긴 것입니다.
[주민 : 땅이 막 흘러내리니까, 저기 다 주차해뒀거든요. 차 빼라 그러고 신고했지 구청에.]
이곳은 이틀 전 폭우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현장입니다.
아직도 복구 작업이 한창인데, 이곳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복구 작업이 끝날 때까지 19명 거주자는 인근 경로당에서 임시로 지내고 있습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대로 한복판. 횡단보도에 큰 구멍이 생겼습니다.
간밤에 내린 비로 생긴 포트홀인데 시민들과 차량이 아슬아슬하게 피해 갑니다.
오늘 새벽 5시쯤 피해 신고가 접수됐는데, 이번 폭우로 관련 민원이 급증하면서 아직 복구 작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운동장 한복판도 폭우로 움푹 꺼졌습니다.
폭 3.5m, 깊이 1m 정도의 싱크홀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번 폭우로 수도권과 중부지방에서 발생한 싱크홀 등 주택·상가 침수 피해는 3천700여 건, 교육기관 90곳도 피해를 봤습니다.
피해 신고 접수는 계속 늘고 있는데, 인력과 장비 부족 등으로 복구 작업에 착수조차 하지 못한 곳도 상당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이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