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지난 8일 강남 일대 모텔 숙박 가격을 캡처한 사진들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사진에 따르면 강남역 및 역삼역 일대 호텔과 모텔은 대부분 예약이 마감된 상태였습니다. 강남역 인근의 한 모텔은 일반 객실(스탠다드룸) 숙박비가 30만 원으로 책정돼 있었습니다. 해당 객실의 원래 숙박비는 9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숙박비를 2~3배가 넘는 가격으로 받은 모텔이 한두 곳이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다른 사진들에 따르면 지난 8일 선릉역 인근 한 모텔의 숙박비는 27만 3천800원, 역삼역 인근 한 모텔의 숙박비는 25만 원에 달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저 돈이면 프리미엄 호텔을 가겠다", "수요가 늘었어도 적당히 올려야지 너무 심하다", "집에 못 가는 사람들 어떡하라는 거냐"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폭우를 틈타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을 책정한 숙박시설에 대해 민원도 다수 제기됐으나, 이를 규제하거나 제재할 방안은 마땅치 않은 실정입니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숙박업소 가격이 평소 대비 많이 오른 건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며 "비용에 포함된 서비스를 받지 못했거나, 숙박업소의 일방적인 취소 등에 대해서만 민원을 접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