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숙명여대 교수와 강사들이 속한 동문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을 자체 조사한 결과를 이르면 내일(9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저희 취재 결과, 40% 이상 표절됐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함께 자신이 논문 표절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나왔습니다.
박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1999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석사 학위를 받으며 제출한 논문입니다.
숙대 민주동문회는 김 여사의 석사 학위 논문 자체 조사 결과 표절률이 40%대 이상이라고 결론 낸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동문단체 소속 숙대 교수들이 약 2주간 조사한 결과입니다.
민주동문회 측은 표절률이 20%가 넘기 때문에 해당 논문은 취소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르면 내일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숙대 교수들을 상대로 이 결과에 대한 동의를 요청하겠다고 민주 동문회 측은 밝혔습니다.
앞서 숙대 측은 지난 3월 논문 예비조사를 마쳤지만, 다섯 달이 되도록 본 조사 개최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 여사의 박사학위가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 낸 국민대에서는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007년 김 여사의 박사 학위 논문이 자신의 2002년 연구 논문을 표절했다며 자신이 표절 피해자라고 주장한 학자도 나왔습니다.
[구연상/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 : 짜깁기를 했고요. 제 논문 위에 있는 거를 아래로, 밑에 있는 걸 위로 올리고…'표절 아님'이라는 결론이 나올 거라고는 상상을 못 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국회 교육위원들도 국민대를 재방문해 연구윤리위 조사 결과 보고서를 포함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국민대 측은 거부했습니다.
순수하게 연구자들의 기준으로 독립적으로 표절 여부를 조사했다며, 문제가 있다면 총장이 책임지겠다고 했습니다.
[임홍재/국민대 총장 : (표절 여부를) 판단한 내용이 존중받기를 바라고 이에 대하여 더 이상 논문 검증 절차와 판단이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대 교수회 회장단은 오는 12일 온라인 긴급 총회를 개최해 국민대 연구윤리위 결정에 대한 공식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조창현,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