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견주가 개의 앞발만 쥐고 학대하는 모습
견주에게 '인형'처럼 다뤄지며 학대를 당해오던 개 한 마리가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으로 구조됐습니다.
동물보호단체 학사모와 캣치독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지난 8일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개 한 마리를 구조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견주인 A 씨가 폐차 직전의 차량에서 개 한 마리를 키우면서 애착 인형처럼 다룬다는 인근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구조에 나섰습니다.
▲ 개가 방치되던 학대 견주의 차
제보에 따르면, A 씨는 폐차 직전의 쓰레기가 가득한 차량에서 개를 데리고 있다가 앞발만 쥐고 거리를 걸어 다니는 등 이상 행동을 하며 학대를 이어왔습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동물보호단체는 긴급 구조에 나섰으나, 견주의 반대로 인해 몇 차례 구조에 실패했습니다.
결국 이들 단체는 해운대구청으로부터 학대 강아지 긴급 분리 조치 권한을 위임받아 지난 7일 A 씨 자택에 기습 방문해 학대받는 개를 구조했습니다.
구조된 이 개는 생후 1년도 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동물 병원을 통해 뒷다리 슬개골 탈골 3~4기와 유선 종양을 진단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A 씨는 2년 전에도 40도가 넘는 차량에 또 다른 개를 키우다가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진='학사모'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