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긴 여정을 끝내고 달에 도착하면, 다누리는 내년부터 달 주변을 돌면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합니다. 달에는 어떤 물질이 있는지, 또 만약 달에 착륙선을 보낸다면 어디에 내리면 좋을지 이런 걸 비롯해 다양한 일을 하게 됩니다.
이 내용은 장훈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다누리는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까지 달 100km 상공에 가는 게 목표입니다.
이후 하루 12번씩 궤도를 돌며 1년 동안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합니다.
먼저, 달의 표면 광물과 자기장, 방사선 등을 측정합니다.
표면 재질까지 분석 가능한 광시야 편광 카메라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편광 지도를 만들고, 감마선 분광기는 달의 지질을 분석해 주요 원소와 미량 원소 지도를 만듭니다.
[정민섭/한국천문연구원 박사 (SBS 뉴스특보) : (달은 풍화작용이 없어서) 아주아주 옛날에 생겼었던 흔적들도 고스란히 남아 있거든요. (달을) 관측하고 연구를 하면 지구가 과거에 어떤 환경에 있었는지를 (알 수도 있습니다.)]
다누리에는 방탄소년단의 노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파일도 실렸습니다.
지구로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우주 인터넷 시험을 해보기 위해서입니다.
인류의 달 착륙을 위한 자료 확보도 중요 임무입니다.
고해상도 카메라로 달 표면 영상을 찍어서 나중에 한국 달 착륙선이 내릴 후보지를 정하는 데 쓰려고 합니다.
미국 나사에서 제공한 섀도캠으로는 얼음이 있을 걸로 예상되는 달 남극, 영구음영지역을 관측해 미국 나사의 달 유인 착륙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2031년 우리 기술로, 우리 발사체로 달 착륙선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미국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도 참여를 해서 우리나라의 우주 역량을 계속해서 높일 수 있도록.]
우주 탐사의 첫걸음을 내디딘 정부는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달 착륙선 개발에 나설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