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일) 오후 3시 30분쯤 주한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이마빌딩에 주한 미국대사관 차량이 돌진해 후문을 들이받았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건물 1층 출입문 문틀 하나가 부서지고 문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차량 전면부 번호판에는 '외교'라는 글자가 적혀있었습니다.
빌딩 측은 해당 차량을 몰던 운전자가 한국인 남성이며, 건물 앞에 주차하려다 단순 실수로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빌딩 관계자는 "눈으로 보기에도 음주 등의 이유가 아니라 실수로 난 사고였다"며 "건물 수리 비용은 운전자 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어 경찰에 따로 신고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알렸습니다.
경찰 및 관할 소방서 관계자는 해당 사고 관련 신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트위터 등 SNS에서는 사고 현장이 찍힌 사진이 공유됐는데 한 목격자는 "차량이 빌딩 유리 문을 부수고 들어왔다. 근처 카페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뛰어나왔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주한미국대사관 측은 "대사관 소속 차량이 기계 결함으로 인해 건물에 피해를 입혔다"며 "차량은 보험에 가입돼 있고, 해당 사건에 대한 내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