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가뭄 속에 낙동강 수질이 역대 최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강물이 온통 짙은 녹색입니다. 와인잔에 담겨 있는 물은 녹조 범벅으로 죽처럼 걸쭉합니다.
바로 낙동강의 모습인데요, 어제부터 대한하천학회와 환경운동연합 등 전문가와 환경단체 회원들이 낙동강 녹조 현황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낙동강 보 중에서 가장 상류에 있는 상주보 지점부터 하구 둑이 있는 하류까지 녹조가 창궐한 상태'라며 '올해 비까지 많이 내리지 않아 녹조가 더 심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몇몇 낙동강 어민들은 "2~3시간 조업을 하면 머리가 아프고 심지어 구토까지 한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낙동강 물은 부산, 경남, 대구 등 5개 광역단체 1천만 명이 넘는 시민이 상수도로 쓰고 있는데요.
환경부와 지자체는 고도의 정수 처리까지 하면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환경단체들은 기준치를 밑돌지만 남조류에 의해 생성되는 독성 물질이 수돗물에서도 검출되는 등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