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서부 지역에 어제(3일)부터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대규모 산사태가 나고, 집과 차량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사>
니가타현 무라카미시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어제부터 내린 비로 산사태가 일어나 마을 뒷산에서 쓸려 내려온 흙더미와 나무들이 덮친 겁니다.
집들은 부서졌고 세워뒀던 차량은 하천변까지 밀려 내려갔습니다.
80대 주민이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고, 도로가 끊기면서 주변 마을 80여 가구가 고립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섰습니다.
[니가타현 주민 : 짐들이 있어서 왔는데 너무 비참한 상황이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폭우 피해는 일본 북서부 지역에 집중됐는데, 야마가타현에선 폭우에 도로가 크게 함몰되면서 자동차가 추락하는 사고가 벌어졌고,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택 수백 채가 침수됐습니다.
후쿠시마현에서도 불어난 물에 열차가 지나는 교각 일부가 무너져 운행이 정지되기도 했습니다.
[후쿠시마현 주민 : 설마 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무섭습니다.]
지난 하루 동안 니가타현에 내린 비는 560mm, 야마가타현과 후쿠시마현에도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지만 2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오늘 밤에도 해당 지역은 물론 도쿄에도 큰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상청은 침수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