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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2년여 만에 최대 하락…거래가 뚝 끊겼다

<앵커>

서울 아파트값이 2년여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습니다. 역대 최고가보다 1억 원 넘게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또 거래 자체도 줄어들면서 부동산 시장은 더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2천400세대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이곳의 58㎡ 아파트가 지난주 6억에 팔렸는데, 지난해 9월 역대 최고가보다 1억 원 넘게 떨어진 가격입니다.

[공인중개사 : 얼마짜리에서 얼마 올랐다는 퍼센티지가 있잖아요, 그거로는 많이 올랐었잖아요. 오른 만큼 또 그만큼 빠지네요.]

서울 도봉구에 있는 이 아파트도 지난주에 1년 전 최고가보다 1억 1천만 원 떨어져서 거래됐습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크게 내린 가운데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서울 서초구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집값이 내렸는데, 특히 노원, 도봉, 강북구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집을 팔겠다는 사람은 여전히 많지만, 이자 부담이 커지자 집을 사려는 사람은 줄면서 거래가 뚝 끊긴 결과입니다.

실제로 서울에 집을 사려는 수요를 수치로 바꾼 매매수급지수도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그 결과 이번 달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아직까지 317건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월간 역대 최저치였던 올해 2월 815건보다 거래가 더 적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지해/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수요층들이 이자 부담에 따라서 이탈하는 부분들이 영향을 미치는 거고요. 아직 완전히 규제 완화돼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최근 1~2년 사이에 가격이 급등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오고 있습니다.]

구매자는 끊기고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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