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에 "떡볶이가 완전히 불었다"는 리뷰를 남긴 손님이 점주에게 황당한 답변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어제(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장의 리뷰 답변 좀 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해당 글에 따르면 글쓴이 A 씨는 인천 남동구의 한 치킨집에서 치킨과 떡볶이를 주문하고 "치킨은 맛있는데 치킨무는 썩은 게 왔고 떡볶이는 불어서 아쉽다"는 내용의 리뷰를 남기며 별점 3점을 남겼습니다.
이후 식당 점주로부터 답변을 받은 A 씨는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식당 점주가 "치킨무와 떡볶이가 썩고 불은 건 손님 얼굴이 불고 썩어서 그런 것 같다"는 조롱 섞인 글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점주는 "치킨무는 햇빛을 받아 변색돼서 그렇지 썩은 게 아니다. 썩은 무를 팔지 않는다"라고 해명하면서도 떡볶이에 관해서 "앞서 말씀드린 대로 손님 얼굴이 부은 것 같다"며 재차 비꼬았습니다.
▲ A 씨가 리뷰에 남긴 치킨무의 모습
무례한 답변을 받은 A 씨는 별점을 1점으로 수정하고 "답변이 어이없다"며 "치킨무는 안 먹으면 되니까 상관없는데 떡볶이는 완전 불어 터진 게 왔다. 이것까지 제가 이해해야 하느냐"라고 리뷰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그러자 점주는 "리뷰 지워도 캡처본 있다"며 "고객센터 연락받으셨죠? 오늘 안에 가게로 전화 달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렇게 응대하면 누가 주문하고 싶을까, 사장만 손해 아닌가?", "요즘은 항의만 하면 진상으로 몰고 간다", "저런 답글이 유쾌하다고 생각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후 점주는 모든 댓글을 삭제하고 "죄송하다. 연락 부탁드린다"라고 답변을 새로 달았으며, 해당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사과문에는 "부모님과 함께 일하다가 싸우기도 했고, 일과를 마친 후 술 한잔하면서 리뷰를 보다가 댓글을 달게 됐다"는 내용이 담겼으나 현재 해당 사과문은 삭제됐습니다.
(사진=배달의민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