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석에 물을 뿌리는 형태의 가수 싸이의 콘서트 '흠뻑쇼'가 코로나19를 확산시킨다는 제보에 대해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26일 브리핑에서 '물을 뿌리는 형태의 대규모 공연 이후 확진됐다는 제보와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해당 상황은 인지하고 세부 조사 중"이라고 답했다.
또 "현재 어떤 행위가 위험요인이 될지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 군중 행사나 대규모 콘서트의 경우 감염이나 전파 기회가 증가한다. 전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실외 활동이라도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싸이는 관객들에게 물을 뿌리면서 진행되는 형태의 콘서트 '흠뻑쇼' 투어를 진행 중이다. 앞서 '흠뻑쇼'는 관객들이 착용한 마스크가 물에 젖을 수 있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가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물 낭비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콘서트 진행 소식이 전해지자 방역 당국은 지난 6월 물을 뿌리는 축제나 행사 자제를 요청한 바 있으나,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 측은 "코로나 감염 우려를 줄이기 위해 공연 시작 전 공연장 전체 소독 및 모든 관객에게 방수 마스크 1장과 KF94 마스크 3장을 제공해 공연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개최를 강행했다.
'흠뻑쇼'는 지난 9일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수원, 부산, 대구, 강릉, 여수 등 총 7개 도시에서 열린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