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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 대마초 공장이 있었다…버젓이 길러 판매

압수한 것만 17kg, 5만 6천 명 분량

<앵커>

수도권 도심에서 직접 재배한 대마를 전국적으로 유통해온 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대마만 17kg인데, 이 정도 양이면 약 5만 6천 명이 투약할 수 있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 구도심 인근 한 폐공장 건물로 경찰 수사관들이 들어갑니다.

건물 안 천막 입구를 열자 대마 재배시설이 나옵니다.

붉은빛 조명 아래에서 대마가 자라고 있고, 다른 한쪽에는 말린 대마를 담은 유리병 수십 개가 놓여 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이곳에서 몰래 대마를 재배해 유통한 일당이 최근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마를 재배해온 일당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들은 영등포구 상가주택 지하층 등 4곳을 빌려 환풍시설까지 갖추고 지난해 8월부터 열 달 넘게 대마를 길러왔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대마초 공장

[피의자 A 씨 : 아, 깜짝이야. (본인 체포영장 발부돼서 체포하러 온 거예요. 주요 범죄 사실은 대마 재배, 대마 판매….)]

경찰이 두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대마만 17kg, 5만 6천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들은 '다크웹'을 통해 구매자와 접촉한 뒤,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대마를 판매했습니다.

실제 피의자들이 마약을 거래했던 장소입니다.

이처럼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마약을 미리 숨겨놓고 구매자들에게 직접 찾아가도록 했습니다.

[임근수/경기남부청 마약수사팀장 : (대마) 완제품은 냄새가 엄청 심합니다. 특히 품종이 좋으면 좋을수록, 주변에 다니시다가 혹시 그런 냄새가 나시면 경찰에 신고….]

도심 한복판에 대마초 공장

경찰은 구매자를 포함해 모두 6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3명을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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