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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미 로켓' 프레이저-프라이스, 여자 100m 5번째 우승…10초 67 '대회 신'

'마미 로켓' 프레이저-프라이스, 여자 100m 5번째 우승…10초 67 '대회 신'
'마미 로켓'(Mommy rocket)으로 불리는 자메이카의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가 통산 5번째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1986년생으로 36살인 프레이저-프라이스는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 67, 대회 신기록으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10초 67은 미국의 매리언 존스가 1999년 세비야 대회에서 작성한 10초 70을 0.03초 앞당긴 대회 신기록입니다.

셰리카 잭슨이 개인 최고 기록인 10초 73으로 2위, 2016년 리우올림픽과 2021년 도쿄올림픽을 2회 연속 제패한 일레인 톰슨이 10초 81로 3위에 올라, 자메이카 선수들이 역대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m에서 1, 2, 3위를 휩쓸었습니다.

유진 세계선수권 여자 100m 1∼3위를 독식한 자메이카 '빅3' (왼쪽부터) 3위 톰프슨, 1위 프레이저-프라이스, 3위 잭슨 (사진=유진 AP, 연합뉴스)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는 톰슨이 금메달 (10초 61), 프레이저-프라이스가 은메달(10초 74), 잭슨이 동메달(10초 76)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자메이카는 2년 연속 메이저대회 여자 100m 금-은-동메달을 석권하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유럽의 자존심' 디나 어셔-스미스는 10초 83의 영국 신기록을 세웠지만, 4위에 그쳤습니다.

자메이카 국기 색깔인 노란색과 초록색으로 머리를 물들이고 나온 프레이저-프라이스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50m 지점부터 선두로 치고 나와 결승선까지 맨 앞에서 달렸습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09년 베를린, 2013년 모스크바, 2015년 베이징, 2019년 도하에 이어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m에서 통산 5번째로 우승해, 남녀 100m를 통틀어 가장 많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남자 100m에서는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칼 루이스, 모리스 그린(이상 미국)이 3차례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부에서는 매리언 존스(미국)가 2번 우승해, 프레이저-프라이스 다음으로 많은 1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17년 8월 아들 지온을 출산하며 그해 열린 런던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임신 소식을 듣고 '이제 나도 선수생명이 끝나는 걸까'라는 두려움에 펑펑 울었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출산 후 트랙으로 돌아왔고, 2019년 도하에서 100m 정상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출산 전 100m 최고 기록이 10초 70이었던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출산 후 10초 60까지 기록을 단축해 세계 육상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올해 프레이저-프라이스는 10초 67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유진 세계선수권에서도 10초 67의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오늘 금메달 1개를 추가해 세계선수권 10번째 금메달(100m 5개·200m 1개·400m 계주 4개)을 기록했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딴 선수는 미국의 여자 스프린터 앨리슨 필릭스 (13개)와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11개), 프레이저-프라이스(10개)까지 단 3명뿐입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유진 세계선수권 200m와 4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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