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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는 나치와 같은 의미"…파리 생제르맹에 직접 항의한 방송인

"욱일기는 나치와 같은 의미"…PSG에 직접 항의한 방송인 파비앙
▲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

프랑스 축구팀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이 일본 투어 홍보 영상에 욱일기 이미지를 사용한 것을 두고 방송인 파비앙이 직접 구단과 연락해 해당 영상을 수정 조치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PSG는 지난 16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PSG 재팬 투어(Japan Tour) 2022'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PSG의 일본 방문을 홍보하는 영상이었습니다.

문제는 영상에 삽입된 욱일기 이미지였습니다.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일본이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입니다.

"욱일기 수정해라" 파리 축구 명문 PSG에 직접 항의한 방송인 파비앙
▲ PSG 일본 투어 홍보 영상에 사용된 욱일기 이미지

그런데 영상 속 욱일기 이미지는 영상이 게재된 지 2시간여 만에 삭제 조치됐습니다. PSG는 이후 욱일기 이미지를 지운 영상을 다시 올렸습니다. 이러한 조치의 배경에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출신 방송인이자 PSG의 팬으로 알려진 파비앙의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파비앙은 해당 영상에 직접 댓글을 달아 욱일기가 가진 의미를 설명하며 영상 수정을 요청했습니다.

이후 파비앙은 네이버 PSG 팬카페에 구단 측과 직접 연락한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욱일기 수정해라" 파리 축구 명문 PSG에 직접 항의한 방송인 파비앙
▲ 파비앙과 PSG 측이 나눈 메시지

그는 PSG 측에 "유럽 사람 대부분은 욱일기가 일본의 국기 또는 비디오 게임에 등장하는 깃발 정도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 깃발은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벌어졌던 일본의 전쟁 범죄와 연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특히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한국에서는 그 의미가 나치의 하켄크로이츠 문양과 동등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PSG 구단 측은 "관련된 모든 영상을 지우고 가능한 한 빨리 영상을 수정하겠다"며 "이런 사실을 알려줘서 고맙다"고 답했습니다.

파비앙은 대화 내용 이외에도 "아까 올라온 일본 투어 영상을 보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대신 사과드린다"며 "영상을 보고 바로 구단 측에 연락해서 내려달라고 했다. 수정해서 다시 올린다고 한다"고 상황을 알렸습니다.

이어 "이번 실수를 통해 많은 프랑스·유럽 사람들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참고 자료
- 사진=파비앙 인스타그램 'frenchmonster7'
- 유튜브 'PSG - Paris Saint-Germain'
- 네이버 카페 'PSG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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