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춘천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10대 고교생이 초등생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범인은 범행 직후 다른 아파트로 이동해 경찰과 대치하다 투신해 숨졌습니다.
G1방송 정창영 기자입니다.
<기자>
춘천의 한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입구는 폴리스 라인으로 통제됐고, 엘리베이터는 이용이 금지됐습니다.
어제(12일) 오후 7시 10분쯤, 10대 고교생 A 군이 이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여자 초등생 B 양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B 양은 목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 : (우리) 아이가 봤다고 하더라고요. 다친 아이가 엠블런스 실려서 (나오는 것을…).]
경찰과 주민들에 따르면 B 양은 사건 발생 직후 엘리베이터 15층에서 내려 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웃 주민 : 계단으로 계속 내려온 것 같아요. 15층이 피가 엄청 많았고, 14층에는 애(피해자)가 내려와서 급하게 엘리베이터를 누르려고 한 것 같더라고요.]
흉기를 휘두른 A 군은 사건 현장으로부터 3.2km 정도 떨어진 다른 아파트로 도주해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경찰은 옥상에 있던 A 군의 투항을 설득했지만, A 군은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A 군과 B 양이 평소 아는 관계였는지, A 군이 왜 B 양이 있는 아파트로 가 흉기를 휘둘렀는지 등 사건 전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