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을 맞아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는데, 겨우 양팔 너비 정도 아주 좁은 지역에만 비가 내리는 현상이 관측됐습니다.
작은 조각구름에서 갑자기 비가 쏟아진 건데, KNN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금정구의 한 골목길.
어디서 물이 새는 듯 땅으로 물이 떨어집니다.
꼭 누군가 옥상에서 물을 뿌리는 것으로 보이지만 위에 사람은 없습니다.
동네 주민들은 그제서야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알아챕니다.
[마을 주민 : 비다, 우와. 여기만 딱 비 내리는 거에요.]
다들 보고도 믿기 어려운 광경.
[마을 주민 : 우와 신기하다. 하늘이 미쳤다.]
그래도 누군가 옥상에서 물을 뿌리는 것일 수도 있어 주민들은 건물 위를 살폈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신영자/인근 어린이집 원장 : 우리 아이들이 옥상에서 물을 뿌리는 줄 알고 올라가서 보니깐 아이들은 아무도 없었어요. 그래서 나와서 보니깐 하늘은 새까맣고.]
가로 세로 양팔을 벌린 너비 정도에만 비가 쏟아졌습니다.
기상청에 문의했지만, 당시 금정구에는 강수 집계가 잡히지 않았다 할 만큼 적은 양입니다.
[배효진/마을 주민 : 다들 '우와 진짜 신기하다 이거 좀 이상한 거 같다'고…. 다들 '복권 사'라고 이렇게 이야기한 것 같아요.]
지나가는 조각구름이 잠깐 쏟아 낸 비였지만 이를 본 사람들에게는 어느 단비보다 촉촉한 추억이 생겼습니다.
(영상취재 : 최진혁 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