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브 채널 '소련여자'는 재한 러시아인 크리스티나 안드레예브나(이하 크리스)가 운영하는 채널로, 지난 2월 공개한 "러시아 전쟁, 올림픽 도핑 해명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끝으로 활동을 멈췄습니다.
마지막으로 올린 영상에서 크리스는 "어떤 이유로든 전쟁은 절대 안 된다"라고 밝히며 국적이 러시아라는 이유만으로 누리꾼에게 받았던 악성 댓글에 관해 이야기하고 한동안 자숙하겠다며 영상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렇게 4개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소련여자' 채널에 새로운 영상이 업로드되지 않자, 구독자들은 "전쟁이 계속되니까 악플이 걱정돼서 못 오는 건가", "마지막 영상이 현실이 되다니", "제발 근황이라도 알려달라"며 그의 근황을 궁금해했습니다.
공백이 길어지면서 다시금 '소련여자'의 행방에 쏠린 관심에 한 누리꾼은 "소련 여자 최근 근황 있다"며 지난 6월 크리스가 자신의 팬카페에 남겼던 글을 공유했습니다.
크리스는 "하이 하이. 오랜만이네! 햄스터(구독자 애칭) 녀석들. 잘 지내고 있지? 걱정하게 해서 미안해. 나는 조용히 잘 지내고 있어. 너희들은 금요일에 뭐 하는 것? 무엇을 하든 행복하게 살아라! 알겠지?"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내 햄스터스 사랑하고 그리워. 곧 돌아올게"라며 한국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 사진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3개월의 공백을 깨고 근황을 전한 크리스에 팬들은 "잘 지낸다니 정말 다행이다", "보고 싶었다", "매우 반갑다. 돌아오고 싶을 때 돌아와 달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그를 응원했습니다.
'소련여자'는 한국인을 겨냥해 자국 문화를 소개하는 기존의 '친한' 성향 외국인 유튜버들의 콘셉트를 비틀어 솔직한 언행으로 국내 구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또 최근에는 한국 사회의 문제점이나 러시아의 문제를 국내 정서에 맞게 블랙코미디로 비판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심화하는 상황과 맞물려 '소련여자'가 자취를 감추자, 구독자들은 우려 섞인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사진= '소련여자' 유튜브, 인스타그램, 팬카페)
(SBS 스브스타)
(SBS연예뉴스 전민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