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이가 들수록 어깨나 무릎과 같은 관절에 통증을 느끼게 되죠. 그중에서도 주로 50대에서 발병한다고 하여 '오십견'이라 붙여진 이 어깨 질환이, 최근 들어 40대와 60대에서도 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50대 김중일 씨는 넉 달 전 오십견 진단을 받았습니다.
어깨 결림과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스무 차례 주사를 맞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해 결국 수술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김중일/오십견 수술 후 환자 : 밤에 서너 번 이상씩 깨고 보통 여기까지 팔이 이렇게 저리고 쑤시고….]
대한정형외과 조사 결과 최근 5년 새 허리디스크 환자는 2%, 무릎 병은 6.5% 늘었는데 어깨 병은 19.2%나 증가해 지난해에만 250만 명이었습니다.
그중 50대에 특별한 이유 없이 노화로 생기는 오십견이 가장 많았는데, 문제는 최근 들어 40대와 60대에서도 늘고 있다는 겁니다.
[신상진/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 : 40대는 이제 이두박건염을 통한 2차적인 오십견이 많고, 60대는 퇴행성 질환인 회전근개파열과 연관된 오십견이 많습니다.]
알통이라고 하는 이두박근의 인대는 이렇게 어깨를 감싸고 있습니다.
알통 운동 무리하게 하면 바로 어깨 병 됩니다.
또 평소 하지 않던 팔 동작을 무리하게 하면 어깨에 여러 인대가 손상되기 쉽습니다.
4-50대 급증한 어깨 병은 운동 열풍도 한 원인인데, 근육 운동 전에 충분히 스트레칭하고 바른 자세로 운동하면 예방할 수 있고 대부분 약물과 물리치료로 나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60대 이상에서 가장 흔한 회전근개파열은 주의할 게 있습니다.
[신상진/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교수 : (회전근개파열은) 처음에 좀 찢어질 때 아프고요, 이게 막 진행이 돼서 크기가 커질 땐 또 별 증상이 없어요. 그러다가 완전히 다 커져서 정말 근육이 하나도 없을 때는 아주 심각한 상태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어깨 움직이는 범위가 좁아지거나 통증이 생기면 우선 충분히 쉬고 그래도 아프면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편집 : 최은진, CG : 강경림·김홍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