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일) 서울 양천구 주택가에서 흙탕물이 나온다는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이 더위에 물도 제대로 못쓰면서 불편이 더 커졌습니다.
백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돗물을 틀자 세면대 안이 금세 흙탕물로 가득 찹니다.
오늘 정오쯤부터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일대 주택가 수도에서 흙탕물이 나왔습니다.
[피해 주민 : 화장실을 가는데 아이가 깜짝 놀라서, '아빠 이상한 물 나와요.']
오후 동안 접수된 흙탕물 신고만 80건이 넘었습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36년 전 설치된 상수도관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누수 현상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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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차량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후 4시 30분쯤 서울 광진구 뚝섬 한강공원 주차장에 있던 승용차에 불이 났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불이 근처 차량으로 옮겨 붙어 차량 3대가 타는 등 모두 11대의 차량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에어컨 과열로 불이 났다는 신고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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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각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여주 나들목 근처에서 1톤 화물차가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4명과 화물차에 타고 있던 2명이 다쳐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사고 직후 승용차에 불이 났습니다.
경찰은 타이어 파손 때문에 멈춰 있던 승용차를 뒤따라 오던 1톤 화물차가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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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1시 20분쯤에는 인천시 계양구 아파트 주차장에 있는 승용차에 불이 났습니다.
차 안에는 차량 주인 A 씨가 타고 있었지만 인근 주민들이 구조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차 안에서 신문지에 불을 붙여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인천 계양소방서, 시청자 : 송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