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경기도에 있는 한 아파트에는 빗물과 함께 토사가 쏟아져 내려왔고, 서울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전기가 끊기기도 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흙탕물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주민들 발목이 잠길 정도입니다.
어제(23일)저녁 7시쯤, 경기도 성남 수정구의 한 아파트로 토사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아파트 입구 쪽 도로 공사를 위해 쌓아뒀던 토사가 폭우에 휩쓸려 떠내려오면서 지하주차장을 덮친 상황입니다.
계속 내리는 거센 비에 주민들은 밤잠도 못 자고 불안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채석준/아파트 주민 : 아파트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차고 뭐고 지금 엉망진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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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10시 10분쯤,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일대가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폭우에 쓰러진 가로수가 한전 고압선을 건드려 그 일대 아파트 등 974세대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전 측은 고압선을 우회하는 임시 조치를 통해 1시간 40여 분 만에 복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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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인한 땅 꺼짐 현상도 발생했습니다.
[인근 상인 : (가게로) 나오니까 (땅이) 꺼져 있는 거예요. 깜짝 놀랐어요.]
길을 가던 고등학생 3명이 빠졌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청은 땅이 꺼진 부분을 임시로 메우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