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 준공식을 앞둔 군은 앞서 지난 20일 언론을 대상으로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신축 국군교도소에 대한 사전 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새 국군교도소는 그동안 국내 교도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홀형(hall type 또는 dayroom type)' 구조로 지어졌습니다.
홀형 구조는 다목적 공간인 홀을 중심에 두고 그 둘레에 수용실을 배치하는 형태로 높은 천정고를 가지고 천장이나 고측창을 통해 자연채광을 내부로 들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대중에게 익숙한 교도소의 모습은 어둑어둑한 긴 복도를 두고 양편 또는 한편으로 수용실이 죽 늘어선 '전주형(telephone pole type)'입니다.
홀형 교도소는 북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에 처음 적용됐습니다.
전주형 구조보다 인권 친화적이고 교정 교화에도 효과적으로 알려진 홀형 구조는 관리 면에서도 더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주형은 교정인력이 한쪽 끝에서 다른 끝으로 이동하면서 각 수용실을 살피기 때문에 근무자의 위치 노출과 감시 공백이 생기고 인력도 많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홀형은 교정인력의 근무 공간을 출입구 쪽에 배치하여 내부 복층 구조를 한눈에 다 볼 수 있도록 계호 및 감시에도 유리한 형태입니다.
이번 신축 국군교도소는 2만 7,314㎡ 면적 부지에 연면적 5,256㎡ 규모의 지상 1층 2동, 지상 2층 1동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수용동에는 수용자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기 위한 호흡 감지 센서와 인공지능(AI) 감시 등 최첨단 감시 기술과 보안시스템을 민간 교도소보다 앞서 적용됐습니다. 또 독거실 비율을 76%로 높였습니다.
전창영 국방부조사본부장은 "설계 단계부터 국내 최고 교정 전문가의 조언을 반영, 견고한 보안과 쾌적한 환경 조성에 애썼다"며 "홀형 등 차세대 수용동과 첨단 보안시스템은 앞으로 민간 교정시설에도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국방부조사본부 제공, 연합뉴스)
▶ [공개] 37년 만의 새 국군교도소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
※ 국군교도소는 지난 1949년 3월 1일 육군형무소로 창설. 서울 영등포, 대구, 부산, 성남 등을 거쳐 1985년 경기 이천시로 이동해 자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