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6개월 당원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걸 놓고 민주당 안에서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이 내용 강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강욱 의원에 대한 '6개월 당원 자격 정지' 징계 결정 내용을 보고 받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당 윤리심판원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징계를 둘러싼 당내 격론 자제를 요구했습니다.
[우상호/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이 문제로 당내 구성원들이 찬반으로 나뉘어서 왈가왈부 분란을 다시 또 시작하는 모습은 국민들 볼 때 바람직한 모습으로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자제를 촉구합니다.]
하지만 최강욱 의원이 인권과 명예를 지키겠다며 재심 신청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당내에서는 파열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최 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해 온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아직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당을 깊은 수렁으로 끌고 들어가는 최 의원이 한없이 부끄럽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또 민주당이 광기 어린 팬덤의 포로가 되고 있다며 민주당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해체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재심 신청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처럼회 소속 의원들은 최 의원을 적극적으로 감쌌습니다.
김용민 의원은 빨갱이로 지목당하면 빠져나올 방법이 없었던 야만의 시대를 민주당이 내부에 만들어 냈다고 비판했고, 장경태 의원은 근거도 부실하고 과도한 중징계라며 사실관계를 다시 살펴봐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최 의원의 재심 신청이 들어오면 다시 회의를 열고 60일 이내에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징계 여부와 수위에 대한 의견차가 워낙 커서 재심까지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황지영, CG : 김홍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