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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폭, 37% 최대로 확대…이르면 19일에 발표

<앵커>

기름값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경유에 이어 휘발유 평균 가격도 리터당 2,100원을 넘어섰습니다. 결국 정부는 기름에 붙는 세금을 더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최대 폭 인하 방침을 이르면 내일(19일) 공식 발표할 예정인데, 얼마나 싸지는 것인지, 또 이 정도로 효과가 있을지, 제희원 기자가 첫 소식으로 보도합니다.

<기자>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을까, 알뜰주유소에 차들이 꼬리를 물고 들어옵니다.

기름값이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경유에 이어 휘발유도 오늘 전국 평균 리터당 2,100원을 넘었습니다.

[박정욱/서울 강동구 : 언제까지 오를지 모르고 웬만하면 빨리 주유를 해놓는 게 그나마 저렴하게 주유할 수 있을 것 같아서. 3월에는 (주유비가) 한 15만 원 정도 들었는데 지금은 20만 원에서 25만 원 정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지난달 유류세 인하 폭이 30%로 확대됐지만, 인하 효과는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운전자 : 내렸다고 하는데 지금 보시다시피 2,000원이 넘잖아요. (유류세 인하 효과가) 실감이 나지는 않는데요.]

이대로 가면 리터당 2,300~2,400원도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자, 정부가 마지막 카드로 갖고 있던 유류세 인하 최대 한도 적용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유류세 가운데 교통세는 현재 법정세율보다 다소 높은 탄력세율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 탄력세율을 낮추면 실질 인하 폭을 현재 30%에서 37%까지 늘릴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리터당 휘발유는 57원, 경유는 38원 가격이 내려갑니다.

7월 말까지 끝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입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현재 법적 제도 안에서 낮출 수 있는 가장 최대한 한도를 낮추는 거죠. 지금보다 크게 떨어지긴 어렵겠지만 (인하 폭에) 해당하는 금액만큼은 우리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한 거죠.]

정부는 내일 처음 열리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를 발표할 예정인데, 인하 폭이 크지 않아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기름값을 잡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황지영, CG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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