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A 씨는 어제(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먹튀'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에 따르면 외국인 남성과 한국인 여성은 지난 11일 저녁 7시 20분쯤 식당을 방문해 2시간 동안 머물며 6만 원어치 음식을 먹었습니다. 이후 이들은 음식값을 계산하지 않고 그대로 식당을 떠났습니다.
A 씨가 공개한 CCTV 화면에는 두 사람이 식당에서 밥을 먹는 모습, 한국인 여성이 이쑤시개를 입에 물고 식당 문밖을 나서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A 씨는 "아주 당당하게 이쑤시개를 집어 들고 나가는 모습을 보니 한두 번 (먹튀를) 해본 게 아닌 것 같다"며 "도대체 왜 이러는 건지 심리가 궁금하다. 당하는 사람은 불쾌하고 장사할 맛 안 난다"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어 "당시 가게에 아버지만 계셨는데, 처음 당하는 일이라 당황하셔서 장사하다 말고 무작정 동네 한 바퀴를 찾으러 다니셨다고 한다"며 "(그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무겁고 속상해서 잠도 못 잤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A 씨는 "코로나 때는 장사 못해서 힘들고, 코로나 풀리니 이제는 먹튀"라며 "음식값도 중요하지만 안 좋은 일이 겹치니 감당하기 힘들다"라고 털어놨습니다.
![부산 식당서 먹튀한 외국인+한국인 손님](http://img.sbs.co.kr/newimg/news/20220613/201672489_1280.jpg)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통해 외국인 남성과 한국인 여성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신원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며 "수사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무전취식은 경범죄에 해당해 10만 원 이하 벌금·구류·과료 등 처분을 받게 됩니다. 단 고의성이 인정되거나 상습적일 경우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돼 10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