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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치솟는 물가에 연말 금리 2.75%로 쑥?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10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한 기자,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해 2.75%까지 올릴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고요?

<기자>

네, 한국은행이 딱 3주 전에 연말 기준금리가 최고 2.5%까지 오를 것이다, 이렇게 했었는데, 이제는 2.75%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26일) : 당연히 시장이 예측하는 기준금리가 2.25%, 아까 2.5% 말씀하셨는데, 올라가는 것은 합리적인 기대라고 생각하고요.]

[박종석/한국은행 부총재보 (어제) : (연말 시장에서는 4차례 2.75 정도까지 연말 금리를 보고 있는데?) 지금 형성돼 있는 기준금리 기대가 저희가 볼 때는 합리적인 기대인 걸로.]

현재 기준금리가 1.75%인데요. 2.75%까지 오르려면 지금보다 1%포인트 올라야 하잖아요.

앞으로 관련 회의가 7월, 8월, 10월, 11월 이렇게 4번 남았는데요.

한국은행에서는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보다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 스텝이 적절하다고 했으니까 회의 때마다 0.25%포인트씩 올려야 1% 포인트가 되는 것이고, 그렇다면 지난 4월에 이어서 총 6차례 연속 금리 인상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6회 연속 인상은 사상 최초인데요.

다만 이 물가가 더 치솟게 되면 빅 스텝으로 갈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앵커>

결국 이렇게 금리를 올리는 것이 물가 때문이잖아요. 그런데 이번 주에 보면 세계은행이나 OECD가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낮게 잡으면서 물가 상승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내후년까지도 갈 수 있다, 이런 전망들을 내놓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지금 말고 미래의 물가 상승을 좀 알아볼 수 있는 지표가 기대인플레이션, 이것이 맞는 것이죠?

<기자>

그렇죠. 기대인플레이션은 1년 뒤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데요.

지난달 기대인플레이션은 3.3%로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실제 물가 상승률도 아닌 것을 왜 걱정해야 되냐 하실 수 있지만 물가 오를 것이라는 생각에 따른 행동들이 실제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물가 오르는 걱정에 근로자는 기업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게 되고요, 이것이 또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 반영돼서 실제로 물가가 오르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앵커>

또 하나 짚어볼 것이 우리나라같이 이렇게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 그러니까 수출 많이 하고 수입 많이 하는 나라들 같은 경우에는 환율도 물가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잖아요. 근데 이런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있는지, 관련된 분석이 나왔다고요? 

<기자>

환율이 100원 오르면 당연히 1달러짜리 물건을 100원 더 비싸게 사는 효과가 있잖아요. 

그만큼 국내 물가가 높아지게 되는데요.

원달러 환율이 1% 오르면 물가 상승률은 0.06%포인트 높아진다는 분석입니다.

이것을 환율의 물가 전가율이라고 하는데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점점 낮아져서 2020년 제로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다시 회복되면서 올해 1분기 0.06으로 올라온 것입니다.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3.8% 중에서 환율이 기여한 것은 약 9%, 그러니까 0.34%포인트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환율 상승 폭과 속도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에 상당히 빨라지고 있는데요, 지난달 한때 1,290원을 넘기도 했었죠.

오는 14일에는 미 연준이 빅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서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을 더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기준금리가 이렇게 계속 올라가니까, 우리 친절한 경제에서 이야기했지만, 단기 예금에 돈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요, 지금? 

<기자>

지금 이렇게 금리가 빨리 오르는 시기에는 최대한 단기 예금, 그러니까 3개월, 6개월짜리 들어야 한다고 여러 번 친절한 경제에서 알려드렸었는데, 역시나 이 만기 6개월 미만 단기 예금에 뭉칫돈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준금리 올린 것이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다섯 차례죠.

금융권 저축성 상품, 그러니까 정기 예적금에 몰린 돈이 지난해 하반기 4조 원대였던 것이 올해 4월 13조 7천억 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또 전체 수신 상품 중에 단기 비중은 월평균 41.7%인데요.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월평균인 38.9%보다 3%포인트 정도 커졌습니다.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 뭐 여전하고요, 바깥 상황이 아주 불확실합니다.

이럴 때는 위험한데 섣불리 투자하지 마시고 상황 풀릴 때까지 좀 꼭 쥐고 있으셔야겠죠.

예적금으로 두되 금리 계속 오르니까 기간 짧게 가져가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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